[학회 후기] 

이번 2024 가을 한국디자인학회는 새로운 기술과 연구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되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연구자들이 모여 각자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져 학문적 영감을 크게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여러 세션에서 AI 기술 관련 연구가 주로 다뤄져, 전공 분야에 대한 지식을 더욱 깊이 확장할 수 있었다.

특히, ADR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한 제품-서비스시스템을 위한 아이디어 생성과정에서 ChatGPT를 활용한 탐색적 실험(이영현,2023)’ 논문 발표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아이디어 생성 단계에서 기존 방식보다 더 많은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과 고착화된 사고를 확장하고 시간 절약에 효과적이라는 점이 AI 기반 디자인 프로세스의 검증에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 생각되었다.

이번 학회는 단순히 최신 연구를 듣는 자리를 넘어, 나의 연구 방향을 재정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비슷한 분야의 연구원들과 인사이트를 나누고, 다른 사람들의 연구 주제를 통해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발표 후기

주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자인 프로세스 개선 및 사용성 평가 연구라는 주제로 연구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AIGen AI를 조명 디자인 프로세스에 적용하여 프롬프트 작성 방안을 제안하고, 각 단계별 사용성 평가 항목을 설정함으로써 디자인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발표 후 다양한 관점에서의 질문과 제언을 통해 연구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고 검토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연구의 강점과 보완할 점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AI 적용 방법에 대한 청중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고, AI와 디자이너가 협업하여 실질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확인할 수 있어 앞으로의 연구에 많은 영감을 얻는 계기가 되었다.

 

질문 1. 디자인에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상상은 보통 Discover 단계에서 이루어지는데, Discover 단계 평가 항목에 혁신성이 포함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요?

답변 1. 혁신성을 평가 항목에 넣는 것도 고려했으나, 평가 항목을 선정할 때 선행연구를 기반으로 재정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특정 AI 툴의 평가보다는 각 단계에 대한 UX적 관점에서 평가 항목을 선정했으며, 여기서 UX 관점이란 User=디자이너, Experience=디자이너가 해당 단계에서 느끼는 경험을 의미합니다. 이에 따라 허니콤 모델, 엔더슨 모델, 8가지 UX 평가 선행연구를 참고하여 평가항목을 재정의하였고, 혁신성은 평가항목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질문 2. 기능성이 떨어진 이유가 할루시네이션 때문이라고 했는데, 추가 설명이 가능할까요?

답변 2. 기능성 평가는 설문조사의 네 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진행했는데, 해당 항목들이 우리가 제안하는 단계보다는 AI 자체의 기능적 문제로 판단되었습니다. 할루시네이션 문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디자이너들이 효율적인 아이디어 발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습니다. 미드저니가 예쁜 AI 이미지를 쉽게 생성하는 점은 잘 알려져 있지만, 저희는 그 과정을 더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연구의 주요 목표였습니다.

 

질문 3. 미드저니 결과물이 굉장히 예쁜데요, AI는 보통 학습된 데이터에 기반해 이미지 생성하는 경향이 있어, 새로운 아이디어나 창의적인 결과물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결과물에 대한 만족도나 트렌드 관련 인사이트는 혹시 있었을까요?

답변 3.저희 연구는 특정 툴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AI가 프로세스의 각 단계에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중점을 두고 있어서, 만족도나 트렌드 관련 부분은 연구하지 않았습니다. 연구 목표도 창의적인 결과보다는 어떤 조명이 현재 한국의 조명시장에서 안정적인 포지셔닝을 확보할 수 있는 부분에 중점을 둔 것이어서 창의성에 집중하지 않았습니다. 말씀하신 부분도 다음 연구에 적용시켜 진행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사이트 공유 감사드립니다.

 

[청취 후기]

주제: AI를 활용한 패션디자인 프로세스의 디자인 사고 분석(고정민,2024)

본 연구는 AI가 패션 디자인에서 수렴적·발산적 사고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분석한 연구였다. SFDP 모델의 5단계 중 중간 3단계를 6가지 조합으로 실험하였으며, AI 사용 빈도는 수렴적 사고에 85%, 발산적 사고에 15%로 나타났습니다. 수렴적 사고에서는 탐색과 구체화에서 주로 사용되었고, 발산적 사고는 발상, 연관, 조합 단계에서 활용되고 있었다. 평소 수렴적 사고에서는 사람의 바이어스(bias)가 포함될 수 있어 사실을 근거로 정확한 정보와 지식이 기반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를 AI를 통해 개선한다면 확실한 이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제: 국내 XR 기업 인터뷰를 통한 XR 콘텐츠의 UX 휴리스틱 평가 사전 연구(박수빈,2024)

본 연구를 통하여 국내 XR 콘텐츠의 인터페이스 평가에 대한 현실적인 필요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연구자는 국내 XR 산업의 현황과 문제점을 국내 전문가 인터뷰를 통하여 청중들에게 전달하였고, 실제 XR 콘텐츠 개발자들이 겪는 도전과 문제점, 사용자 경험에 대한 요구를 구체적으로 파악하였다. 발표자는 XR 콘텐츠가 사용자에게 몰입감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시각적 만족을 넘어서, 상호작용과 사용 편의성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단순한 기술적 완성도를 넘어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연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