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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과정생이 갖추어야 할 연구자의 관점과 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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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308
2025-03-03 23:55:17

HIDE Lab 박사과정 연구원 여러분, 이 글은 여러분이 단순히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립된 연구자로 성장하기 위해 어떤 관점과 자질을 갖추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 보고자 적은 글입니다.

박사과정은 단순히 더 높은 학위를 취득하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독립된 연구자로 성장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훈련의 시기입니다. 박사과정생은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갖춘 전문 연구자로 성장하기 위해 깊이 있는 연구와 지속적인 탐구를 수행해야 합니다. 따라서 박사과정 동안 어떠한 태도로 연구에 임하는지는 앞으로 평생을 이어갈 연구자의 정체성과 역량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우선, 박사과정생은 다양한 연구장려 프로그램과 연구비 지원 제도에 적극적으로 도전해야 합니다. 정부에서 제공하는 ‘박사과정생 연구장려금지원’과 같은 제도는 박사 연구를 보다 안정적으로 수행하도록 돕는 중요한 제도이며, 선정될 경우 연구자로서의 역량과 잠재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됩니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인 부담을 줄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독립 연구자로 성장하기 위한 첫 번째 경험이자 증명서와 같습니다. 외부 연구비를 확보해 본 경험이 있는 연구자는 이후 교수나 책임연구원으로 성장할 때도 높은 경쟁력을 갖추게 됩니다.

연구 역량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올바른 인성입니다. 박사과정생은 미래의 학문 공동체를 이끌 담당자이며, 후배 연구자들에게 학문적·윤리적 기준을 제시해야 하는 위치로 성장할 사람입니다. 뛰어난 연구 능력은 학문적 성과를 결정하지만, 인성은 협업과 지도, 학문적 윤리를 실천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입니다. 주변 연구자와의 관계,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의 책임감, 연구 데이터를 분명하게 관리하는 태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본을 지키는 성실함은 모두 연구자의 평판을 결정합니다. 인성을 갖춘 연구자는 장기적으로 신뢰받는 동료가 되며, 동시에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게 됩니다.

박사과정생에게는 무엇보다 꾸준함이 중요합니다. 좋은 논문은 단번에 작성할 수 있는 결과물이 아닙니다.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와 수정, 데이터 분석, 선행연구 검토 등 끊임없는 반복을 거쳐야만 의미 있는 논문이 만들어집니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스스로 비판적 사고를 기르고 좋은 논문을 꾸준히 읽으며 연구 감각을 축적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국제학술지에 등재되는 수준의 논문을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어야, 자신의 연구 방향을 정확히 설정할 수 있습니다. 연구자로서의 신뢰성과 경쟁력은 이렇게 장기간의 성실한 훈련을 통해 형성됩니다. 특히 디자인 분야의 박사과정생이라면 실무 경험 역시 중요한 연구 역량으로 인정받으므로, 학문과 실무의 접점을 이해하고 이를 연구 주제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또한 박사과정 동안에는 외부 연구비를 확보하는 역량을 반드시 길러야 합니다. 독립된 연구자는 단지 좋은 논문을 쓰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구를 기획하고 제안하며 이해관계자에게 설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부과제와 같은 연구제안서를 작성하는 과정은 연구자로서의 사고 구조를 확장시켜 주며, 제한된 자원을 어떻게 배분하고 연구 목표를 어떤 방식으로 달성할 수 있을지를 명확하게 설계하는 훈련이 됩니다. 박사과정생이라면 이 경험을 일찍부터 쌓아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중에 교수가 되거나 연구책임자를 맡는 순간, 외부 연구비 확보 능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역량이 됩니다.

무엇보다 박사과정생은 박사과정 동안의 연구를 통해 충분한 연구 역량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실험이나 조사를 수행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향후 어떤 문제를 만나더라도 독립적인 관점에서 창의적 문제 해결이 가능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독립 연구자는 문제를 타인의 기준에 기대어 판단하지 않고, 자신만의 관점과 논리로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연구를 위한 모든 활동(문헌 조사, 비판적 분석, 실험 설계, 글쓰기 등)을 꾸준히 이어가야 하며, 새로운 연구 질문을 발견하고 이를 정교하게 다듬는 연습을 지속해야 합니다.

박사과정은 결코 가볍지 않은 과정이지만,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향후 10년, 20년 연구자의 삶이 크게 달라집니다. 학문적 깊이, 연구윤리, 자율성, 비판적 사고, 연구비 확보 능력, 창의적 문제 해결 역량은 박사과정에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자질입니다. 이 시기 동안 형성된 연구자의 관점과 태도는 단기 성과보다 훨씬 큰 가치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박사과정 동안 스스로를 단련하며 독립된 연구자로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학위 취득이 끝이 아니라, 연구자로 살아갈 평생의 기반을 다지는 시간임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25.12.08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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