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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I와 UX혁신: 자동차 브랜드의 새로운 경쟁력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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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80
2025-07-09 22:55:33

최근 자동차 산업은 전통적인 경쟁 패러다임에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엔진 성능, 내구성, 연비, 디자인 등 하드웨어적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전동화(Electrification)와 자율주행(Autonomous Driving)의 급속한 발전, 그리고 커넥티드 서비스와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으로 인해 자동차 산업은 소프트웨어와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쟁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이제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사용자가 다양한 감각과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경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핵심적인 개념으로 부각되는 것이 바로 HMI(Human-Machine Interface)와 UX입니다. HMI는 운전자와 차량이 상호작용하는 모든 접점을 의미합니다. 계기판, 스티어링 휠 스위치, 센터페시아, 디지털 콕핏과 같은 물리적 장치부터 터치스크린 UI,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 HUD), 음성인식 및 제스처 인식 기술, 그리고 OTA(Over-The-Air) 업데이트를 통한 소프트웨어 서비스까지 폭넓게 포함됩니다. HMI의 발전은 단순히 기능 제어를 넘어, 운전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직관적인 조작을 지원하여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한편 UX는 자동차와 상호작용하는 전 과정을 통해 사용자가 체감하는 총체적 경험을 뜻합니다. UI가 화면 구성과 조작 체계 자체에 집중한다면, UX는 이를 넘어 사용자의 감정, 만족도, 몰입감, 브랜드 이미지까지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최근 소비자들은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해지면서 자동차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직관적이고 유연한 경험을 기대하고 있으며, 단순한 주행 기능 외에도 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 휴식, 업무 공간으로서의 차량 활용 가능성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실제로 글로벌 자동차 HMI 시장은 2023년 약 230억 달러 규모로 평가되었으며, 2032년까지 약 66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수치는 HMI와 UX가 향후 자동차 산업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것임을 잘 보여줍니다. 특히 전기차(EV)는 내연기관차 대비 부품 구성이 단순해지면서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고,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자동차 내부는 단순 이동 공간을 넘어 ‘재해석된 생활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좌석 배치를 자유롭게 조정하거나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의 변화는 자동차 UX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글로벌 주요 완성차 기업들의 전략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하고 중앙 대형 터치스크린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구축했으며, OTA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이나 UI 테마 변경 등 새로운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하며 소프트웨어 중심의 UX 혁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음성인식, 대형 디스플레이 등을 활용한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UX 조직을 세분화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MBUX’ 시스템과 대형 하이퍼스크린을 통해 럭셔리 이미지를 사용자 경험과 연결시키고 있으며, BMW는 iDrive 시스템을 지속 발전시켜 제스처 인식, AR HUD 등으로 프리미엄 UX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토요타는 안전 중심 HMI와 개인 맞춤형 서비스, 폭스바겐 그룹은 그룹 차원의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VW.OS)을 통해 브랜드 전체의 UX 일관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책적·제도적 변화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UNECE, ISO, SAE 등 국제 표준화 기구는 HMI 관련 안전 규제와 성능 기준을 논의하고 있으며, 국내외 인증 체계(KNCAP, Euro NCAP, NHTSA 등)에서도 HMI의 사용성, 안전성을 평가하는 항목이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특히 운전자의 주의 분산 문제를 줄이기 위해 음성 제어, 헤드업디스플레이,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의 도입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또한, 각국 정부는 자율주행차와 HMI의 실증 특구를 지정하고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를 조성하면서 기술 발전과 피드백 수렴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HMI와 UX를 통한 자동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 크게 네 가지입니다. 첫째, 안전성과 편의성의 균형입니다. 디지털 기능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운전자의 주의 분산을 초래하지 않도록 직관적이고 단순한 설계가 필요합니다. 둘째, 개인 맞춤화와 개인정보 보호의 균형입니다.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는 UX를 강화하지만, 동시에 데이터 보호와 사이버 보안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셋째, 다양한 환경과 인프라와의 연계입니다. V2I 통신, 5G·6G 네트워크, 디지털 교통 인프라 구축을 통해 차량 내 HMI가 실시간으로 외부 정보와 연동될 수 있어야 합니다. 넷째, 사용자 교육과 수용성 확대입니다. 새로운 기술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소비자 교육과 홍보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머지않아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되면, 자동차 내부는 업무, 엔터테인먼트, 휴식, 소셜 네트워크가 융합된 복합적 공간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자동차를 ‘진화형 디지털 플랫폼’으로 재정의하게 만들며, OTA 업데이트와 AI 기반 서비스가 결합되어 사용자의 장기적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따라서 연구실 게시판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HMI와 UX는 더 이상 보조적 요소가 아니라 자동차 브랜드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분야라는 점입니다. 우리 연구실이 지속적으로 탐구하는 인간 중심 통합 디자인, 사용자 경험, 인터페이스 혁신과 같은 주제들은 앞으로의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며, 이는 학술적으로나 산업적으로 큰 의미를 갖습니다. 앞으로도 연구실은 학문적 연구와 산업 현장의 협력을 통해 자동차 HMI와 UX 혁신을 선도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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