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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HO : 스키마에 기반한 피지컬 인터렉티브 조명 디자인, 한해림]
Reviewed by 한해림 학부연구원
본 연구는 물리적 온도와 사회적 연결감이 상호 영향을 미친다는 인지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피지컬 인터렉티브 디자인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따뜻함, 차가움’의 이미지 스키마(Image Schema)를 통해 물리적 온도가 색상을 통해서도 인지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활용하여 조명 형태의 Tangible User Interface(TUI)를 디자인하였다. 기존 심리학 연구들이 따뜻한 물리적 경험이 타인에 대한 이타심이나 심리적 거리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점을 입증한 데 착안하여, 본 연구는 ‘색온도(Color Temperature)’를 통해 이러한 물리적 감각을 시각적으로 치환하고자 하였다. 이에 따라 ‘따뜻함’과 ‘차가움’의 이미지 스키마를 내포한 샤워기 핸들 형태를 인터페이스로 채택하여,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색온도를 인지하고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연구는 자체 개발한 프로토타입 ‘SOSHO(SOcial SHOwer)’를 대상으로 디자인 및 분석을 수행하였다. 디자인은 난색과 한색의 색채 스키마와, 회전을 통해 온도와 수압을 조절하는 샤워기의 행동 스키마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를 위해 두 개의 회전 축을 구성하였다. 첫 번째 축은 샤워기의 온도 조절 기능에 대응하며, 조명의 색온도를 제어하도록 하였다. 두 번째 축은 샤워기의 수압 조절 기능을 반영하며, 명 모듈의 움직임과 빛의 확산 범위를 조절하도록 설계하였다. 특히 실제 샤워 밸브와 유사한 조작감을 제공하는 기어 구조를 적용하여 사용자가 익숙하게 조작할 수 있는 인터랙션 구조를 구현하였다.
실험에는 19세에서 30세 사이의 남녀 40명이 참여하여 따뜻한 빛과 차가운 빛을 조작하는 그룹으로 나뉘어 과제를 수행하였다. 평가 결과, 따뜻한 빛을 경험한 그룹이 친밀도 설문 및 사용성 평가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하였으며, 특히 타인에게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55.0%로 나타나 차가운 빛 그룹(20.0%)에 비해 비교적 높았다. 통계적 유의성은 추후 살펴봐야겠으나, 따뜻한 조명 경험은 사회적 온도 증가와 연관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시각적 경험이 심리적 기제에 작용하여 이타적 태도를 유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추가적으로 본 연구는 SOSHO가 청소년들의 학교 생활 적응에 심리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개인형 멘탈 샤워 부스’로 확장될 가능성을 제시한다. 동아시아 학생들의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는 학교 부적응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나, 이는 사회적 교류를 통한 유대감 증진으로 완화 가능하다. 이에 SOSHO는 도서관 내 반밀폐 구조의 부스로 설치되어, 학생들이 스트레스 요인으로부터 잠시 벗어나 심리적 에너지를 회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내부는 샤워기 형태의 조명이 설치되어 있으며 흡음 패널을 부착하여 몰입감을 높였다, 빛을 통한 ‘정신적 샤워’는 사용자의 심리적 에너지를 회복시켜 원만한 관계 형성을 돕고 사회생활 적응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학회 후기]
저희 팀은 이미지 스키마에 기반한 피지컬 인터랙티브 조명 디자인을 통해, 시각적 색온도 경험으로 사회적 온기를 전달할 수 있는 조명 디자인을 제안하였습니다. 전시 기간 동안 SOSHO의 프로토타입을 설치하여 관객들이 직접 핸들을 돌려보며 빛을 조작하는 경험을 제공하였고 디자인에 담긴 인지 심리학 이론과 실험 과정, 그리고 프로젝트의 의의를 설명하며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관람객들과 소통하며 연구를 발전시킬 수 있는 귀중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통계적 유의성 확보를 위해 실험 보상의 가치를 상향 조정해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과, 실제 샤워기에 해당 조명을 접목하여 실용성을 강화해 보라는 제안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향후 연구 방향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논문 작성 과정에서 깊이 고민했던 부분은 ‘심리학 이론을 어떻게 디자인으로 실체화할 것인가?’였습니다. 저는 물리적 온도를 다루는 익숙한 제품인 ‘샤워기’의 형태를 인터페이스에 적용하여 감각과 심리를 연결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의도는 CA 전시장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분들과 학생분들의 반응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다수의 관람객분들이 조작에 대한 설명 없이도 직관적으로 조명을 사용하셨으며, 샤워기 형태가 시각적 색온도와 물리적 온도를 연결하기 위한 장치라는 설명을 해드렸을 때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반응을 관찰하며, 디자인 의도가 사용자에게 온전히 전달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청취 후기]
주제: 기술의 언어에서 경험의 언어로: 화면을 넘어 맥락으로 진화하는 AI 에이전트
AI시대에 중요한 것은 혁신 기술을 활용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사용자를 위해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목적에 있음을 다시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인간 고유의 공감 능력이 더욱 중요해짐을 상기할 수 있었습니다.
강연을 듣기 전, 석사님과 ‘AI 챗봇의 실효성’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었는데, 마침 강연자님께서도 이와 맞닿아 있는 경험을 공유해 주셨습니다. 엘리베이터 안내 방송을 AI가 사용자의 목소리로 오인하여 진행 중이던 은행 업무가 초기화되었던 사례였습니다. 이 일화를 통해 앞서 나누었던 고민들이 떠오르며, AI와 인간의 상호작용에서 발생하는 불편한 지점들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강연 내용은 AI활용 서비스의 확산과 실제 사용자 선호도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는 데이터였습니다. 강연에서는 객관적인 그래프 자료를 근거로, 기업들은 앞다퉈 AI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지만 정작 사용자들은 여전히 사람이 직접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짚어주셨습니다.
기술적 효율성이 곧 사용자 만족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저에게 디자인의 본질을 다시금 생각하게 했습니다.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만능 해결책이 될 수는 없으며, 사용자의 심리적·물리적 경험과 맥락을 고려하여 최적의 방안을 모색해야 함을 느꼈습니다. 결국 변화하는 시대에도 디자인의 핵심은 ‘사용자 중심의 사고방식’에 있음을 재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SOSHO : 스키마에 기반한 피지컬 인터렉티브 조명 디자인 프로젝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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