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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레벨5 완전 자율주행 모빌리티 환경에서 탑승자의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실내 기능제어 위치를 도출하기 위해 아이트래킹 실험을 활용한 디자인 연구를 수행하였다.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되면 운전자는 더 이상 직접 운전을 하지 않게 되고, 차량 내부에서 다양한 활동을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모빌리티 내부 공간은 단순 이동 수단을 넘어 휴식, 업무,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생활 활동이 이루어지는 제2의 생활 공간으로 확장될 것이며, 내부 기능과 제어 버튼의 위치는 사용자 경험에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기존의 차량은 운전석 중심으로 버튼이 집중되어 있으나, 자율주행 레벨5에서는 자유로운 시트 배치가 가능해지므로 좌석 위치에 구애받지 않는 기능제어 방식과 최적의 제어 위치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선행연구와 자율주행 콘셉트카 분석을 통해 다양한 시트 포지션을 수집한 뒤, 전문가 자문과 롤플레잉을 통해 실험에 적합한 새로운 시트 배치를 도출하였다. 현대차 스타리아 모델을 기준으로 1:1 스케일의 로우 피델리티 프로토타입을 제작하였으며, 내부에는 운전석이 없는 5단계 자율주행 상황을 가정하고 독립형 좌석, 소파형 좌석, 점프 시트 등 다양한 포지션을 배치하였다. 실험에는 20~30대 운전면허 소지자 15명이 참여하였고, 이들은 아이트래킹 장비를 착용한 상태에서 각 좌석에 앉아 시동, 내비게이션, 긴급 정지, 음악 재생, 시트 조작, 에어컨, 창문 제어 등 차량 내 주요 기능을 탐색하고 조작하는 태스크를 수행하였다. 시선 추적 데이터는 히트맵과 게이즈플롯을 통해 분석되었으며, 실험 후에는 설문과 인터뷰를 통해 추가적인 인사이트를 수집하였다.
분석 결과, 피실험자들은 자율주행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서 익숙하게 접했던 영역을 우선적으로 탐색하는 경향을 보였다. 일부 참가자는 시트 위치와 관계없이 주행 관련 기능을 찾기 위해 차량 앞쪽으로 이동하기도 했으며, 이는 기존 경험이 사용자 행동에 강하게 작용함을 시사한다. 특히 운전 숙련도가 높은 그룹일수록 전통적인 기능 위치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대로 운전 경험이 적은 그룹은 다양한 영역에서 자유롭게 기능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능별로 보면, 주행과 안전 관련 기능은 특정 위치로 수렴하는 경향이 강했으나, 엔터테인먼트 기능은 다양한 영역에서 탐색되는 유연성을 보였다. 시트와 창문 기능은 팔걸이나 벽 쪽과 같이 신체와 근접한 영역에서 찾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종합적으로 연구는 세 가지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첫째, 미래 자율주행 모빌리티에서도 사용자는 기존 차량 경험에 기반해 기능을 탐색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운전 경험 수준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둘째, 엔터테인먼트와 공조 기능은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탐색되므로 위치 설정에서 융통성이 가능하지만, 주행 및 안전 관련 기능은 전통적 위치와 유사한 영역에 배치하는 것이 사용자 기대와 일치한다. 셋째, 시트와 창문 제어는 신체 근접 영역에서 찾으려는 경향이 강해 설계 시 물리적 편의성과 직관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5단계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넓은 실내공간에서 좌석별 기능제어 위치에 대한 사용자 경험 데이터를 제공하며, 이는 향후 자율주행차 실내 디자인과 공간 구성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다만 실험 참가자가 20~30대로 제한되고, 로우 피델리티 프로토타입 환경에서 진행되었다는 한계가 있어, 향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연령과 신체 조건을 가진 그룹을 대상으로 한 확장 실험이 필요하다. 또한 실제 자율주행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기능제어 행태를 검증하는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아이트래킹을 활용한 실증적 사용자 경험 분석을 통해 미래 자율주행 모빌리티 UX 디자인 방향을 제시한 점에서 학문적 및 실무적 의의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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